오는 2029년까지 미국 텍사스 지역에 스팀터빈과 발전기를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북미 지역에 첫 스팀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 수주까지 확보하며 현지 발전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시 미국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370MW급 스팀터빈 및 발전기 각각 2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합발전은 천연가스로 가스터빈을 가동한 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로 스팀터빈을 다시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일반 발전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북미 지역은 데이터센터 확대와 산업 전력 수요 증가, 노후 발전설비 교체 수요 등이 맞물리며 고효율 복합발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4조7000억 원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10조7000억 원)를 크게 웃돌며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에너빌리티 부문 누적 수주액도 2조7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규모까지 포함하면 1분기 수주 규모는 약 5조80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매출 18조1200억 원, 영업이익 1조118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6.7% 증가한 수치다.
재무 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받았다. 2017년 말 BBB+로 하향된 이후 약 9년 만의 A급 복귀다.
과거 탈원전 정책과 해외 사업 부실, 계열 지원 부담 등이 겹치며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시장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현지 발전사업자 및 협력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 내 추가 사업 기회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지난 3월 첫 북미 스팀터빈 수주에 이어 추가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서 두산 터빈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현지 고객 및 협력사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 북미 시장 내 추가 사업 기회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