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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IT)'써보니..] '윈봇 W3 옴니' 로봇청소기, 거미처럼 붙어 5분 만에 베란다 창 묵은 때 순삭....걸레도 자동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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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IT)'써보니..] '윈봇 W3 옴니' 로봇청소기, 거미처럼 붙어 5분 만에 베란다 창 묵은 때 순삭....걸레도 자동세척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6.06.30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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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한 달에 한 번 온 식구가 거실 창문에 매달려 세정제를 뿌리고 손걸레로 닦던 때가 있었다. 그때도 베란다 외창은 안전 문제로 엄두내기 어려운 고난도 작업이라 손 닿는 곳까지만 겨우 닦는 정도에 그쳤다. 굳이 그 기억이 아니더라도 창문 청소는 손이 많이 가고 까다로워 가정을 꾸린 후에도 수년간 거들떠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창문 청소도 '기계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2011년 세계 최초로 창문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에코백스가 올해 출시한 '윈봇 W3 옴니(WINBOT W3 OMNI)'는 창문 청소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나무랄 데 없는 세정력과 편의성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에코백스 '윈봇 W3 옴니(WINBOT W3 OMNI)' 본체(왼쪽)와 스테이션
▲에코백스 '윈봇 W3 옴니(WINBOT W3 OMNI)' 본체(왼쪽)와 스테이션

'윈봇 W3 옴니'가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는 것은 업계 최초로 탑재된 자동 물걸레 세척 시스템 '볼텍스 워시(Vortex Wash)'다. 스테이션 내부 16개의 고압 노즐이 360°로 물을 뿌리고 4개의 스크러빙 디스크가 분당 200RPM으로 회전하며 걸레를 닦아낸다. 

처음에는 "걸레를 자동으로 세척하는 기능이 얼마나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창문을 여러 장 청소하는 동안 걸레를 수시로 교체해야 하는데 직접 세척할 필요가 없어 기대 이상으로 편리했다. 청소가 끝난 뒤 까맣게 때 묻은 걸레를 손으로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든 점은 확실한 강점이다. 특히 '강력 세척 모드'는 단 1분30초 만에 먼지로 시커매진 걸레를 완벽하게 세척했다.
 

▲청소한 걸레를 세척 중인 윈봇 W3 옴니
▲청소한 걸레를 세척 중인 윈봇 W3 옴니

다만 걸레를 세척하는 데 쓰일 물을 스테이션 내 물통에 채우고 오수를 비우는 과정은 직접 챙겨야 한다. 물을 채우거나 오수를 비울 때가 되면 음성으로 자동 안내가 나와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물통 용량이 1L 이상으로 넉넉해 일반적인 가정이라면 거실 베란다 창 청소가 끝날 때까지 추가로 물통을 채우거나 비울 필요는 없어 크게 번거롭게 느껴질 부분은 아니다.
 
▲청소 후 걸레(왼쪽)가 새까매졌다가 자동 세척후 깨끗해졌다
▲청소 후 걸레(왼쪽)가 새까매졌다가 자동 세척후 깨끗해졌다

창문 세정 성능에서도 사람이 직접 하는 것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다고 확신한다.

'윈봇 W3 옴니'는 ▶빠른 청소 ▶꼼꼼한 청소 ▶가장자리 청소 등 8가지 맞춤형 청소 모드를 지원한다. 테스해 본 집 베란다 창 기준으로 꼼꼼한 청소는 약 3분30초, 가장자리 청소는 2분 30초, 빠른 청소는 1분30초 정도였다. 스테이션 상단 디스플레이에 청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원 형태 타이머로 표시돼 예상이 가능하다.
 

▲3년이나 묵은 때인데도 청소기가 지나간 자리는 점점 깨끗해진다
▲3년이나 묵은 때인데도 청소기가 지나간 자리는 점점 깨끗해진다

물론 창문의 오염 상태에 따른 차이는 존재한다. 비교적 관리가 잘 돼 오염이 적은 창문이라면 단 한 번으로도 충분히 깨끗하게 닦이지만 오랫동안 묵은 때가 쌓였다면 단 한 차례 주행만으로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청소 모드를 바꿔가며 2~3회 반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실제로 테스트해보니 실내 창문의 경우 자주 청소한 덕분에 한 차례의 청소만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3년간 제대로 닦은 적이 없는 바깥 창의 경우 때가 찌들어 한 번에 닦이진 않았다. 이럴 때는 두 세차례 모드를 바꿔가며 청소하는 게 효과적이었다.
 

▲오염이 찌든 창문에 청소기가 지나간 자리는 확연히 다르다
▲오염이 찌든 창문에 청소기가 지나간 자리는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 해도 베란다에서 가장 큰 대형 창문 한 장을 청소하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윈봇 W3 옴니'가 물을 분사하며 오염을 불린 뒤 닦아내는 방식을 적용한 덕분에 찌든 오염도 비교적 쉽게 제거된 덕분이다. 사람이 직접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는 방식과 달리 미스트 형태의 물이 창문에 고르게 흩뿌려져 물방울이 흘러 내리는 현상은 볼 수 없었다. 청소를 마친 창문은 얼룩과 먼지가 말끔히 제거되면서 채광이 한층 밝아졌고 실내까지 환해지는 느낌을 줬다.
 
▲청소 전(왼쪽)에 비해 청소 후 채광이 훨씬 밝아 보인다
▲청소 전(왼쪽)에 비해 청소 후 채광이 훨씬 밝아 보인다

'윈봇 W3 옴니'에게 창문 청소를 시키면서 인상적인 부분은 창문의 형태와 프레임을 스스로 인식하고 청소해야 할 영역에 맞춰 최적의 이동 경로를 설계한다는 점이다.

자율주행 알고리즘인 ‘윈-슬램(WIN-SLAM) 5.0’이 적용돼 아무런 지시 없이 청소모드만 선택하고 창문에 부착하자 알아서 창문을 돌아다니며 놓치는 곳 없이 청소를 완료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에코백스 홈(ECOVACS HOME)’ 앱을 이용하면 원하는 위치를 직접 지정해 청소하는 ‘원격 제어 청소’ 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
 

▲창문 크기나 이동 경로를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파악해 청소한다
▲창문 크기나 이동 경로를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파악해 청소한다
▲베란다 난간 사이 틈도 무리 없이 지나다닌다
▲베란다 난간 사이 틈도 무리 없이 지나다닌다

에코백스는 '윈봇 W3 옴니'에 창틀 가장자리와 모서리를 밀착 관리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트루엣지(TruEdge)’ 기술을 적용했다. 실제로 청소기가 모서리를 청소하기 위해 꼼꼼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기특할 정도다. 가장자리는 100% 완벽히 밀착됐고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수차례 가장자리, 모서리를 오가며 청소를 시도했다. 
 
▲모서리와 틈새를 빈틈없이 닦아내고 있다
▲모서리와 틈새를 빈틈없이 닦아내고 있다

창문 로봇청소기를 사용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혹시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다. '윈봇 W3 옴니'는 1만Pa(파스칼)의 흡착력과 0.04초마다 압력을 체크하는 다중 안전 보호 시스템을 통해 주행 중 이탈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에도 사용 초반에는 청소가 끝날 때까지 창문 옆에서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두세 번 청소 과정을 거치며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에야 안심하고 편안히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윈봇을 창문에 부착할 때 느껴지는 묵직한 흡착력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청소가 완료되면 음성 안내를 통해 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에 다른 일을 보며 청소를 병행할 수 있다.

처음에는 청소가 끝나면 윈봇이 바로 창문에서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했으나 작동 종료 5분 이상 지나도 부착 상태 그대로였다. 특히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최대 30분간 흡착 상태를 유지하는 안전 보호 시스템이 적용돼 고층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기기와 스테이션 연결선이 여유있게 설계돼 베란다 한가운데 둔 상태로 움직이지 않고 전체를 커버할 수 있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아쉬운 점도 있다.

본체 무게가 2.2kg으로 성인 여성이라면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여러 번 위치를 옮겨 부착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본체 두께로 인해 베란다 외부 안전 난간 일부분은 완벽하게 진입하는 데 제약이 있는 부분도 존재했다.

그럼에도 높고 넓은 유리창을 관리해야 하거나 창문 청소를 미뤄왔던 가정, 사업장이라면 '윈봇 W3 옴니'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최적의 선택지라는 결론이다. '창문 청소까지 로봇에게 맡겨야 할까'라는 막연한 의구심이 들었으나 직접 사용해보니 안전하고 편리하게 창문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를 경험했다. 향후에는 본체가 더욱 얇게 설계돼 좁은 공간까지 청소할 수 있고 방충망 청소 기능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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