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대표 김우석),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는 물론 중소형 자산운용사도 인공지능(AI)·반도체·우주항공 등의 테마를 내세워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신규 상장된 ETF는 총 99개로 지난해 상반기(76개)보다 23개 증가했다. 이 중 지난 5월 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개가 동시 상장된 것이 포함됐다.
자산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신규 ETF 상품 12개를 선보이며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1개를 출시하며 뒤를 이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과 한화자산운용(대표 김종호)가 각각 10개를 신규 상장했으며 신한자산운용(대표 이석원)도 9개를 선보였다.

상반기 신규 상장된 ETF의 순자산총액은 26일 기준 41조5997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5조5624억 원 대비 약 7.5배 증가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13조3069억 원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이 9조2399억 원을 기록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8조9650억 원)을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3월 상장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가 순자산 7조9628억 원으로 상반기 신규 상품 중 순자산 1위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1개월을 맞이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는 삼성자산운용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5조8964억 원으로 순자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3조6763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3조492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강세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ETF가 신규 출시 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포트폴리오에 반도체주와 국내 채권을 결합한 채권혼합형 ETF가 인기를 끌었다. 주식과 채권을 각각 50%씩 담은 채권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감독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안전자산 한도 내에서 반도체주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순자산 4조4774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도 순자산 1조5446억 원에 달했다.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우주항공 테마 ETF도 인기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우주테크'가 순자산 1조5711억 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우주항공'도 순자산이 4852억 원이었다.
AI 테마 ETF의 경우 반도체 이외에 KB자산운용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가 순자산 5783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이 5649억 원 등 로봇주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가 순자산 9571억 원, 신한자산운용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859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커버드콜 ETF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AI, 반도체 중심의 ETF 시장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혼합형 ETF 상품도 더욱 다양한 테마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테크주, 국내 반도체주에 이어 중국 반도체주를 테마로 한 ETF가 하반기에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혼합형 ETF의 경우 반도체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등 다양한 테마주와 결합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