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가전 유통업체인 하이마트가 진열품을 새 것이라 속이고 불법소프트웨어 프로그램까지 설치해 팔아먹다 소비자에게 덜미가 잡힌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최 모씨는 지난 22일 하이마트에서 새 노트북을 구입했으나 점검해보니 진열품이어서 새 제품으로 교환 받는 황당한 경험을 본보에 털어놨다.
최 씨는 하이마트에서 삼성 노트북 NT-R70A/A1모델을 거금 169만6530원에 구입했다.
급히 필요해 노트북을 바로 가져가겠다고 하니 직원은“현재 진열품말고는 재고가 없으니 다른 매장에서 찾아 내일 오전 중으로 배달을 해주겠다”고 했다. 이어 선심쓰듯 ‘2003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해준다고 했다. 그러나 최씨는 ‘2007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어서 필요 없다고 거절하고 돌아왔다.
다음날 택배로 배달된 노트북은 포장이 다 뜯겨져 있었으며 거절했던 ‘2003오피스’도 불법적으로 설치돼 있었다.
최 씨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포장이 뜯겨 있는 점이 의심스러워 노트북 로그기록을 조사해보니 황당하게도 지난 1월7일부터 2월22일 까지 노트북이 사용된 기록이 있었다.
또 CMOS모드 부분에서 확인해보니 구입일자가 1월로 돼 있었으며 구입일 아침까지 부팅되어 사용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거자료를 가지고 하이마트를 찾아가 따지니 직원은 곧바로 진열품을 판매한 것이라며 모든 잘못을 인정했다.
최 씨는 “만일 내가 컴퓨터에 대해 잘몰라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 그냥 속을 뻔했다”며 본보에 하이마트를 고발해왔다.
이에 대해 하이마트 관계자는 “진열품은 소비자에게 충분히 고지한다음 적절한 가격에 판매 하도록 직원들에게 교육 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생된 문제는 하이마트 250여개의 매장 중 특정 한매장, 특정 직원의 욕심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막장이네...소프트웨어 해준다고 하면 사기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