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에 맞지 않는 엉터리 방송자막 방영 행태가 심각한 케이블ㆍ위성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무더기로 철퇴를 맞았다.
방송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무분별한 자막 방송을 한 3개 PP의 6개 프로그램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사업자별로 Mnet의 'DJ 풋사과 싸운드'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 '러브파이터' 등 4개 프로그램은 맞춤법에 맞지 않거나 발음 나는 대로 자막을 표기하고 은어나 인터넷 유행어 등을 자막으로 여과 없이 방영해 제재를 받았다.
'DJ 풋사과 싸운드'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가, 나머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가 각각 내려졌다.
시청자들의 문자메시지를 받아 실시간으로 자막으로 소개하면서 인터넷 용어나 국적불명의 단어 등을 그대로 방영한 MTV의 'Roborobo Popcorn with UFO Town'과 방송에 부적절한 인터넷 용어, 은어 등을 시청 등급도 고지하지 않은 채 자막으로 여과 없이 노출한 연예TV(ETN)의 '꽃순이의 랭킹 뉴스'에 대해서도 각각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가 취해졌다.
한편 남성을 '제품'이라 칭하며 여러 가지 상황의 제품사용법을 여성 사용자들에게 설명하면서 특정 성을 희화적으로 묘사하는 내용을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한 연예TV의 '남자 사용설명서'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제재가 내려졌다.
뱃살 빼는 데 효과가 있다는 훌라후프 웰빙 체어 사업과 소시지 자판기 사업을 소개하면서 해당상품을 홍보하고 해당 아이템의 창업을 부추기는 내용을 방송한 ABO의 '퍼니머니'와 30여 초 만에 피자 1개를 만들어 낸다는 자판기 사업과 훌라후프 웰빙 체어 사업을 소개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방송한 리얼TV '리얼 해피 창업'에 대해서는 각각 '주의'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