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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 평양공연’ 北관객 기립박수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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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 평양공연’ 北관객 기립박수 “브라보”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26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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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 평양공연에서 북한 관객이 지휘자의 한국어 서비스에 웃음과 큰 박수로 화답했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북한 관객들은 뉴욕필이 북한과 미국의 국가를 연주할 때 모두 기립해 경의를 표했으며 연주가 끝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뉴욕필의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날 연주할 마지막 곡목인 거슈윈 작곡의 '파리의 미국인'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언젠가 '평양의 미국인'이라는 노래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청중들은 크게 웃으면서 즐거워하며 옆자리의 관객들과 귀엣말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간간이 서투나마 한국어로 '팬 서비스'를 한 지휘자 로린 마젤의 유머 감각이 다소 굳은 듯한 북한 관객들의 표정을 부드럽게 펴줬다.

마젤이 이날 주요 연주곡인 신세계 교향곡을 연주하기 앞서 곡에 대한 소개를 끝내면서 "좋은 시간 되세요"라고 말하자 깜짝 한국어 구사에 북한의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답했다.

마젤은 마지막 곡인 '파리의 미국인'을 연주하기 앞서서도 "즐겁게 즐겁게 감상하세요"라고 한국어를 구사했으며, 객석에선 이를 반기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젤이 공연을 시작하면서 "훌륭한 극장에서 공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을 앞두고 개보수를 마친 동평양대극장을 칭찬하자 북한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관객들은 뉴욕필이 공식 공연을 마친 뒤 두 번째 앙코르 공연으로 지휘자없이 번스타인의 오페라 캔디드 서곡을 연주하자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당초 북한의 청중들은 앉아서 박수를 쳤으나 일부 외국인 관객이 기립박수를 시작하자 따라 일어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마지막 앙코르 곡인 '아리랑' 연주가 끝나자 북한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박수를 쳤으며, 지휘자 마젤을 비롯해 뉴욕필 단원들이 퇴장을 시작했음에도 수분간 박수를 이어갔고, 일부에서는 '브라보'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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