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자회사 LS이링크와 LIG그룹 계열 동아일렉콤이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과 상용차 충전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LS이링크와 동아일렉콤은 지난 26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충전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LS와 LIG그룹이 지난해 3월 방산·전력·에너지·통신 분야의 사업 협력을 위해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양사는 LS이링크의 상용차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과 동아일렉콤의 전력 변환 기술을 결합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양사는 전국 운수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240kW급 고출력 충전 솔루션 공급에도 나선다. 충전 인프라 운영·관제와 유지보수 체계를 함께 마련하는 한편, 대형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할 차세대 충전 모델도 개발한다.
LS이링크는 버스와 택시 등 상용차 5000대 이상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충전소 설계부터 대용량 충전 서비스, 유지보수까지 제공하며 상용차 충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일렉콤은 통신·방산 분야에서 축적한 전력 변환 기술을 바탕으로 충전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고출력 충전기 공급과 상용차 충전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대근 LS이링크 대표는 “동아일렉콤과의 협력을 통해 충전 인프라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친환경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찬호 동아일렉콤 대표는 “LS이링크와 함께 상용차 충전시장에 진출해 고품질 충전기 공급과 친환경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LS와 LIG그룹의 협력 확대를 놓고 재계에서는 향후 방산 분야에서도 두 그룹의 연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KAI 민영화가 본격화할 경우 LIG그룹과 LS그룹이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LIG그룹은 유도무기·레이더·통신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고, LS그룹은 LS엠트론을 통해 전차·장갑차·자주포에 적용되는 궤도 분야 경쟁력을 갖췄다. KAI의 항공기 사업까지 결합할 경우 지상과 항공을 아우르는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LS그룹에는 외부 주주 대응 측면에서도 LIG그룹과의 협력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LS 지분을 약 4%까지 사들였다가 같은 해 10월 매각한 바 있다. KAI 인수 추진 여부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력·에너지에 이어 친환경 모빌리티와 방산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