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2천21명(민주당원 1천9명, 공화당원 829명, 무당파 18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원 및 민주당 성향 무당파층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51%를 얻어 39%를 확보한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12% 포인트 앞섰다고 26일 보도했다.
오바마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민주당원 및 민주당 성향 무당파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바마는 25일 CBS와 뉴욕타임스(NYT)가 발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54%의 지지를 얻어 38% 지지에 그친 힐러리보다 16% 포인트나 높았다.
'미니 슈퍼화요일'을 1주일여 앞두고 오바마의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오바마가 11연승을 거두며 선전한 것이 전국 여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도 힐러리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로 나타났다.
투데이에 따르면 오바마와 매케인 가상대결에서는 49%대 45%로 오바마가 4% 포인트 앞선 반면, 힐러리와 매케인 대결에선 47%대 49%로 매케인이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CBS와 뉴욕타임스 조사에선 오바마-매케인 대결시 50%대 38%로 오바마가 승리했으나 힐러리-매케인 대결에선 46%대 46%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다가 대권도전에 나섰다가 중도에 포기한 중견정치인으로 그동안 힐러리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을 들여왔던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코네티컷주)도 26일 오바마 지지를 선언, 내달 4일 경선에 대권도전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는 힐러리에겐 타격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 찬 꿈을 안고 대권도전에 나선 힐러리로서는 배수진을 치고 비장한 각오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지만 판세를 뒤집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비관적 관측도 나오고 있다.
힐러리에겐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하루 하루가 '잔인한 2월'로 기록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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