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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니콜에 이어 LG전자도 휴대폰 브랜드 슬로건을 3년여만에 전격 교체한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사용해 오던 브랜드 슬로건 ‘싸이언 아이디어’(CYON idea) 대신, 앞으로는 ‘ 터치 더 원더’ (Touch The Wonder)라는 새 브랜드 슬로건을 앞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다음달 새롭게 론칭할 새 브랜드 슬로건 ‘터치 더 원더’는 말 그대로 ‘놀라움을 터치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사용해 오던 ‘싸이언 아이디어’는 ‘싸이언에는 새롭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맞춰, 올 전략 제품으로 내세운 500만화소 전면 터치스크린폰 ‘뷰티폰’(Viewty Phone)의 광고도 새롭게 교체한다. 500만화소를 부각시키는 기능 중심의 광고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른바 ’생활 속 터치’라는 사용자 환경(UI)을 부각한 새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거액을 들여만든 뷰티폰 광고는 지나친 기능 위주의 광고로 인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내부 지적을 받아 왔다.
LG전자가 ‘터치 더 원더’로 브랜드 슬로건을 전격 교체하는 것은 터치폰 시장 급성장과 함께, 이 시장만큼은 LG전자가 선도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 견제 심리도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중순 국내 시장에 선보일 야심작 ‘풀터치스크린폰’(SCH-W420, SPH-W4200)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터치 더 원더’ 브랜드 슬로건 캠페인을 벌여,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다. 업계에도 프라다폰, 뷰티폰 등 터치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LG전자가 브랜드 슬로건까지 터치를 앞세운 것에 대해 그야말로 ‘터치폰 올인’ 전략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안승권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장은 얼마전 막을 내린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2008’ 에서 “터치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주력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 3년 내 터치 기능이 들어간 휴대폰이 전체 시장의 40~50%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애니콜 브랜드의 슬로건을 6년만에 바꿨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애니콜 브랜드 슬로건 ‘Talk, Play, Love’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를 상징하는 단어들로 ‘즐겁게 대화(Talk)하고, 인생을 즐기고(Play), 더욱 사랑하라(Love)’는 의미를 담고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