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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신한금융, 리테일 성장세 주춤하자 기업금융·자본시장으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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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신한금융, 리테일 성장세 주춤하자 기업금융·자본시장으로 영토 확장
  • 이태영 기자 fredrew706@csnews.co.kr
  • 승인 2026.09.2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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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수 년간 고성장을 이어갔던 베트남 시장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실적 정체가 시작됐지만 기존의 탄탄한 리테일 중심 현지 사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기업금융과 디지털, 비은행, 자본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추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의 베트남 지역 손익은 지난 2021년 1370억 원에서 2024년 2740억 원으로 3년 만에 정확히 2배 성장했다. 
 

▲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그러나 지난해 연간 손익이 27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 손익도 1301억 원으로 1.8%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전체 해외사업 손익이 4315억 원에서 4725억 원으로 9.5%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 지역 성장이 둔화된 셈이다. 

현지 외국계 은행 1위 사업자인 신한베트남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2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80억 원 대비 6% 감소하면서 전체 베트남 사업 손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베트남 시장에서 오랜 기간 리테일과 현지화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현지 외국계은행 1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지만 연이은 수익성 하락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둔화된 성장세를 돌파하기 위해 올 들어 리테일 기반 사업 뿐만 아니라 기업금융과 디지털 등 새로운 영역 개척에 나서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4월 베트남 비엣콤은행·FPT그룹·아그리뱅크와 잇달아 손잡고 기업금융과 인프라 금융, 크로스보더 금융, 인공지능(AI)·디지털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기업 고객용 인터넷뱅킹의 인터페이스와 국내외 이체, 기업 사용자 관리 기능도 고도화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활용한 자본시장 사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절대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신한투자증권 베트남의 인수·발행 대행 수익은 2024년 59억2000만 동(약 3억1000만 원)에서 지난해 122억7000만 동(약 6억5000만 원)으로 107.3%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영업수익 증가율 9.4%를 크게 웃돌았다.
 

▲ 사진 = 신한금융그룹 제공
▲ 사진 = 신한금융그룹 제공

최근 단행된 베트남 최대 기업 집단인 빈그룹과의 협력 확대는 이 같은 사업 다변화의 대표적 사례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24년부터 빈패스트 차량 구매 고객에게 누적 1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대출을 취급했고 신한베트남파이낸스도 올해 상반기 빈패스트 오토바이 약 1만4000대에 150억 원 규모의 할부금융을 제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특정 지역의 외형 확대보다 각 진출 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현지 우량기업 대상 영업을 확대해 고객 기반의 현지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베트남도 빈그룹의 첫 아리랑본드 발행 단독 금융 주선을 맡고 국내 신한투자증권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400억 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추진하면서 기존 자동차·소비자금융 거래가 기업 자금조달과 자본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베트남에서 은행과 증권·파이낸스 등 계열사를 연계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주 측은 빈그룹 사례처럼 기존 거래를 다른 계열사 사업으로 확장하는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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