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현대차의 유럽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반면 기아는 8.5% 증가했다.
기아의 판매 증가는 전기차가 이끌었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69% 이상 급증한 반면 현대차는 되레 1.8%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달 유럽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3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신차 5종을 잇달아 투입해 유럽시장 판매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기아는 PV5 파생 모델을 확대하고 내년 하반기 PV7 등 신규 PBV(목적 기반 차량)를 투입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2023년 109만6559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24년 94만4162대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00만7797대로 2024년 대비 6.7% 증가하며 1년 만에 반등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8월까지 유럽 시장 합산 판매량은 월평균 8만5400대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102만500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량이 증가하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합산 판매량에서 유럽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 비중은 10.3%에서 9.8%로 0.5%포인트 낮아진 반면 기아는 18.9%에서 19.7%로 0.8%포인트 높아졌다.

현재 추세라면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2만7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7만1029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20만대를 돌파하면 2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쓰게 된다.
특히 기아의 전기차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기아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9만8602대로 69.2% 급증했다.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8만9674대를 넘어섰다.

올해 8월까지 EV5는 1만5110대, PV5는 1만2856대, EV4는 1만1862대, EV2는 1만1802대가 판매됐다. 신형 전기차 4개 모델의 판매량만 5만1630대로 기아 전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의 52.4%를 차지했다.
반면 EV3는 2만9252대로 16.2% 감소했다. EV9은 4949대로 13.6%, 니로 EV는 3389대로 36.3%, EV6는 4841대로 51.8% 줄었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5만2901대로 1.8% 줄었다. 캐스퍼(현지명 인스터)는 1만9553대로 14.4%, 아이오닉9은 2693대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코나 일렉트릭은 1만4334대로 12.5%, 아이오닉5는 1만476대로 24.5%, 아이오닉6는 2916대로 7.1% 감소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3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시장에 주요 신차 5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차 5종 가운데 3종이 B세그먼트 차급으로 구성된다.
기아는 승용 전기차와 함께 PBV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PV5보다 한 체급 큰 대형 PBV ‘PV7’을 공개했으며 2027년 하반기 유럽과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PV7은 최대 전장 5350mm의 카고·패신저 모델로 물류와 플릿, 셔틀 등 상용 수요를 겨냥한다.
기아는 PV7을 향후 23개 파생 모델로 확대하고 2029년에는 PV9까지 추가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시장의 다양한 전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