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달러(1%) 하락한 배럴당 103.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17달러(1.1%) 떨어진 배럴당 102.5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날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데 이어 이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신청이 2005년 9월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져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신규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의 수가 지난주에 1주일 전보다 3만8천명이 늘어난 40만7천명으로 2005년 9월17일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의 수를 36만5천명으로 예상했었다.

   이와 함께 미 에너지부가 전날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3억1천920만배럴로 전주보다 732만배럴 증가해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30만배럴 증가 전망치를 훨씬 넘어선데다 지난 4주간 석유수요는 1년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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