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크루는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공연예술 명소 중 하나인 라마마 극장에서 비보이를 소재로 한 무언극인 '비-얼라이브'를 공연했다.
한국에서 공연 중인 '비보이 앤 발레리나'를 미국 무대에 맞게 재구성한 '비-얼라이브'는 오는 6일까지 4일간 6회의 공연을 하게 된다.
발레리나가 길거리 댄스를 접한 뒤 비보이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공연에서는 22명의 단원들이 나와 비보이와 힙합 댄스의 진수를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관객들은 비보이의 현란한 춤 동작을 보면서 탄성을 지르기도 했고, 막이 끝날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크리스티나 라모스씨는 "스토리나 춤 모든게 훌륭했다"며 공연을 호평했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에서 역사가 깊고 영향력이 있는 라마마 극단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고릴라크루는 7월에도 2주간 공연을 초청받았다.
고릴라크루의 미국 진출을 주관하고 있는 기획사 월드와이드 비의 이종호 이사는 "비보이 작품이 뉴욕의 극장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공연의 반응을 보고 7월에 다시 공연을 하면서 미국 순회공연도 할 예정이고, 최종적으로는 뉴욕에서 장기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라마마 극단은 작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입성에 성공한 것이 큰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며 "난타와 점프에 이어 세계적인 한류 작품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1년 설립된 라마마 극단은 뮤지컬 '헤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블루맨 그룹' 등이 초연된 곳이며, 배우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다이앤 레인 등을 데뷔시킨 극단이기도 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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