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가 1년만에 기준치를 밑돌면서 물가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소비자들의 69%가 향후 "물가가 걱정됩니다"라고 응답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 등이 소비자 심리에 반영되면서 향후 경기와 생활형편 등에 대한 비관적 견해가 낙관적 견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에 비해 3.4포인트 내린 99.7로 집계돼 1년만에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3월 97.8에서 4월 100.1로 상승한 이후 올해 2월(103.1)까지 기준치를 웃돌았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경기 기대지수가 한달 사이 100.1에서 92.1로, 생활형편 기대지수는 101.4에서 99.2로 각각 하락하면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107.7)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2월 81.8에서 3월 76.4로 낮아졌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10월 92.5에서 11월 88.0으로 떨어진 뒤 12월 85.1, 올해 1월 82.7, 2월 81.8, 3월 76.4 등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66.6으로 전월(75.2)보다 8.6포인트 하락했고,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같은 기간 88.3에서 86.2로 2.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는 각각 전 소득계층과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 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99.6→100.9)와 토지 및 임야(100.4→100.8)는 상승했지만 금융.저축(97.3→96.2), 주식 및 채권(80.0→75.0)은 하락했다.
1년 喚?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94.5로 전월(96.0)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또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첫 번째 요인으로 '유가 등 물가'(68.9%)를 꼽았고, 이어 수출.환율(10.3%), 국내 소비(6.6%) 등도 변수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