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은 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통운에 연안 화물선이 4척이 있다.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해운 분야에 다소 관심을 가져야한다"면서 "아직 대한통운을 자세히 들여다보진 못했지만 해운 분야는 검토하고 연구해 볼 생각을 하며 항상 생각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 진출과 관련, 그는 "일단 금호생명을 기업공개하는 게 급선무다. 일단 올 하반기에 하려고 하는 데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다. 시장 상황이 좋으면 언제든지 할 방침"이라면서 "금호종금은 현재 우리금융그룹에 위탁했으며 3년 뒤에 경영권을 찾아와 자산 운영사를 차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 증권사는 생각이 없으며 해봐야 이길 자신이 없다"면서 "금호생명의 자산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 운영사는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물류, 화학제조, 건설 부문으로 그룹 포트폴리오가 나눠 있으며 금융 부문이 가장 미약하다"면서 "금호종금과 금호생명이 있지만 다른 그룹에 비해 미약하며 향후 금호생명을 주축으로 그룹을 서포트하는 정도로는 갈 수 있지만 금융을 그룹의 주력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글로벌 물류회사로 나가려면 전세계를 상대하기 보다는 이머징마켓인 중국과 베트남을 특화해 공략해야 한다"면서 "이길 수 있는 시장에 가서 사업을 하는 게 진정한 글로벌화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한 것은 해당 기업에 대한 많은 지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범양상선을 인수하려다 실패했는 데 그게 교훈이 돼서 이후 인수합병이 잘된 것 같다"면서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인수의 성공은 우리가 잘 아는 분야를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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