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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통한 나라' 정부-유통회사 식품값1년 동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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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통한 나라' 정부-유통회사 식품값1년 동결 합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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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릿수 인플레이션율에 시달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가 6일 민간 대형 유통업체와 주요 식료품의 가격을 올해 1년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UAE 정부와 처음 가격 동결을 약속한 유통업체는 `루루 하이퍼마켓'으로 올해 내내 쌀, 설탕, 식용유, 밀가루, 버터, 우유, 닭 등 기초 식료품 32개 품목의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인도계 유통재벌인 엠케 그룹이 운영하는 루루 하이퍼마켓은 UAE만 37개 매장이 있고 UAE의 소매 유통 부문의 3분의 1을 점유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대표적인 유통 업체다.

   루루 하이퍼마켓은 UAE의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인도인이 주로 찾는 대형 소매 매장이다.

   UAE가 가격 동결 협약의 첫 상대로 루루 하이퍼마켓을 선택한 것은 이 업체가 UAE 소매 유통부문에 영향이 클 뿐 아니라 다수의 저소득 인도인이 이용하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고정환율제를 고수하는 UAE는 달러화 약세로 실질소득이 감소했고 전 세계적인 식량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주요 식료품 가격이 평균 40% 정도 오르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예멘을 제외한 걸프지역 6개국의 올해 평균 인플레이션율을 8%로 전망하면서 UAE와 카타르가 특히 부동산과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두자릿수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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