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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도배'하고 술값 쏘니까 여대생들 홀딱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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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도배'하고 술값 쏘니까 여대생들 홀딱 넘어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0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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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으로 치장하고 부잣집 아들 행세를 하며 여대생들을 농락한 20대 `명품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7일 명품 옷을 입고 자신을 모 호텔 사장 아들이라고 속이면서 여대생들에게 접근, 환심을 산 뒤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정모(2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0월께 남구 대연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여대생 이모(21.여)씨에게 접근, 자신을 모 호텔 사장 아들이라고 속인 후 잘아는 펀드매니저에게 부탁해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속여 이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의 이 같은 속임수에 모두 5명의 여대생이 넘어갔다. 피해자들은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까지 받아 정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사기사건으로 기소중지된 정씨는 4~5개의 가명을 사용하며 남구지역의 여대생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으나 대학가에서는 명품 옷을 입고 다녀 `명품족'으로 불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경찰에서 "호텔 사장 아들이라면서 명품 옷을 입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술값을 현금으로 계산했더니 여대생들이 큰 의심없이 돈을 건네줬고 성관계도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의 사기행각은 다른 여대생을 만나면서 돈이 궁해지자 은행 이자를 대신 갚아달라는 요구가 계속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히면서 막을 내렸다.

   경찰은 "정씨는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4~5명의 여대생을 만나면서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술값으로 거액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의 은행통장에 돈을 입급한 여대생이 더 있는 것으로 미뤄 피해 여대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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