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경남 사천에서 승리한 강기갑 후보와 패장 이방호 후보의 표차가 겨우 182표에 불과해 이 후보의 치열했던 접전을 짐작케 하고 있다.
9일 오후 6시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강 후보는 11.1%포인트(MBC-KBS)에서 14.3%포인트(SBS) 차로 이 후보에게 뒤져 낙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지난 2월24일 창원 KBS 여론조사에서도 강기갑 후보는 14.7%의 지지율을 얻은 데 그친 반면 이방호 후보는 47.8%까지 달했다. 무려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 당선 확률은 0%로 비춰지기도 했다.
강후보가 기선을 잡은 것은 한나라당 공천 파동 이후 박사모 등 친 박근혜계 세력이 친 이명박계인 이 후보 낙선 운동을 벌이고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면서부터.
결국 강 후보는 4·9 총선 최종 개표결과 182표차로 승리하면서 대추격전을 마감했다.
강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사천 시민들은 제대로 된 농사를 짓기 위해 쭉정이를 버리고 제대로 된 종자를 선택했다. 권력 다툼을 심판하고, 사천 시민들의 대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천 시민과 국민을 위해 제대로 된 진보 정치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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