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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파워’는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장면과 갈라쇼 동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더니, 급기야 김연아(18)가 연기한 피겨 스케이팅의 반주음악만 따로 모아 연주하는 음악회까지 등장했다.
다음달 24일 영산아트홀에 열리는 ‘피겨 스케이팅 콘서트-비상(飛上)’은 2008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사용한 ‘미스 사이공’ OST, 2006 ISU 피겨 시니어그랑프리 프리스케이팅에서 쓰인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 2007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록산느의 탱고’ 등으로 꾸며진다. 이밖에도, 피겨 스케이팅에서 즐겨 사용되는 클래식 및 뮤지컬 음악들을 고루 들려줄 예정.
음악에 맞춰 김연아 등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의 연기 영상도 곁들여진다.
단순히 콘셉트 음악회로만 단정 짓기에는 연주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과 ‘스위니토드’로 주목 받은 뮤지컬 배우 홍광호 등이 루마니아에서 날아온 사투마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공연기획사 프로아트의 박지은 씨는 “피겨 동호회와 김연아 팬카페에 가보면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며 “피겨 스케이팅 음악만을 골라 별도의 공연으로 만든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최초”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 지식인에서 김연아의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대회에서 사용한 음악의 제목을 묻는 질문은 물론 악보와 mp3파일을 구하고 싶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김연아의 스타파워가 대중의 문화적 기호까지 바꾸고 있는 것이다.
김소민 기자(so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