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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하수도관 물 역류…집안이 온통 악취에 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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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하수도관 물 역류…집안이 온통 악취에 곰팡이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28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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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 역류로 집안이 온통 엉망인데 하자보수 했으니 책임 없다?’


한 아파트 관리업체가 수년간 관리 없이 방치한 하수도관으로 물이 역류해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입은 입주자를 ‘나 몰라라’해 원성을 사고 있다.

인천 서구의 신모씨는 2년 전 13년 된 전체 18층의 1층 아파트를 구입해 리 모델링 후 입주했다.

지난 1월경부터 간간히 하수도 물이 주방 개수대로 역류해 오르락내리락 해 우선 소독제 등으로 청소를 하며 참고 지냈다.

그런데 지난 5일 역류한 물이 개수대를 넘어 거실 바닥까지 흥건해질 정도로 흘러 넘쳤다. 급히 관리소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토요일 오전 근무 후 퇴근해 버렸다.

다음 날도 하루 종일 오염된 물이 넘쳐흘러 이의를 제기하자 그제야 설비업체를 불러 지하 하수관을 뚫었다.

7일 아침엔 이전보다 더욱 심한 더러운 물이 역류했고 설비업체가 재방문해 지하공동하수관 1M가량 교체 시공했다.

설비업자는 “그동안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아 기름찌꺼기 등이 겹겹이 쌓여있다.”며 “2년 전부터 청소가 필요하다 언급했는데...”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씨의 집안은 지독한 악취와 곰팡이로 가득했고 독한 오물의 영향으로 씽크대와 장판도 부식되고 들떴다.

화가나 관리소장에게 청소를 요청했지만 “그걸 어떻게 하냐?”며 단박에 거절했고 교체 후에도 여전히 작은 역류 현상이 반복됐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신씨는 관리소장에게 “씽크대와 거실장판 훼손이 심해 보수해야 하고 예상비용은 300만원이다. 관리사무소 측에서도 견적을 내 적정금액에서 50%씩 비용을 부담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관리소장은 “아파트 측에서 책임지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며칠째 역겨운 냄새와 찜찜한 환경으로 가족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물내려가는 소리만 들어도 여전히 심장이 떨린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아파트 대표와 경비들 모두 눈으로 확인했다. 무책임한 아파트 측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 50%가 아닌 전액 보상받기위해 법적으로 배상 청구하고 싶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는 “하수관 청소가 되지 않아 2번 역류했고 처음부터 전액 보상을 원했고 50% 나눠서 처리하자는 제안은 없었다.”고 답했다.

관리비의 ‘하자보수비’에 관해 문의하자 “하자보수비는 하수관 교체, 보수 등 시설에 쓰이는 비용으로 배상, 변상비용과는 관계없다. 입주자를 만나 타협점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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