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핫도그 속에서 야채와 함께 잘게 썰린 나무 조각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가 충격을 받았다. 휴게소 식품의 위생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송파구 가락동의 김모씨는 지난 23일 완도로 출장을 가던 중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 들렀다.
동행했던 직장 상사와 간단한 식사 차 휴게소 푸드 코너에서 커피와 핫도그를 절반쯤 먹던 중 씹히지 않고 걸리는 게 있어 꺼내 보니 나무 조각이었다. 핫도그 절반가량에서 발견한 것만 5조각이었다.
판매코너에 핫도그와 나무 조각을 보여주자 “미안하다. 야채를 썰다가 들어간 모양이다. 커피라도 한 잔 마시라.”고 권했지만 김씨는 이를 사양했다.
김씨는 “핫도그 구매자 중 어린이가 유독 많았다. 어른이야 씹다가 걸리면 뱉어내겠지만 어린 아이들이 그냥 삼킬까봐 걱정이 됐다. 아주 잘게 썰려 대충 씹어 먹는 경우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물질적 보상을 원하는 게 아니다. 식품을 다루는 업체나 영업소 등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려 주길 바란다.”고 제보의 뜻을 밝혔다.
이에 휴게소 측 담당자는 “해당매장에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아 양배추 등 야채를 썰면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자세한 경위파악이 어려워 난감하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과의 뜻에서 환불 및 차라도 대접하고자 했는데 오히려 맘을 상하게 한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집중적으로 식품관리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