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최대 오픈마켓 옥션을 비롯해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에 햅틱폰을 100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걸고, 고객을 소위 ‘낚시질‘ 하는 판매사이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예컨데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KTF 가입자용 햅틱폰(SPH-W4200)을 월 6만5000원대 요금제로 24개월간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단돈 1000원에 판매하는 것.
그럼 과연 1000원에 구입이 가능할까.
정작 내용을 알고 보면, 요금에 매월 단말기 가격 2만7000원이 포함돼 있다. 24개월을 계산했을 때 단말기 가격만 64만8000원이다. 실제 요금 3만8000원에, 2만7000원의 단말기 구입비용을 매달 함께 내는 셈이다.
다른 판매사이트들도 가입 조건만 약간씩 다를 뿐 알고 보면, 높은 비용의 단말기 가격 대부분을 부담해야 한다. 햅틱폰은 현재 자체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과 판매장려금을 합해도 최소 40만원대 전후로는 구입할 수 없는 초고가폰이다.
업계 관계자는 “햅틱폰을 갖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상술로 보여진다”면서 “구입전 조건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햅틱폰을 활용한 판매점들의 상술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이 제품이 현재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출고가가 79만 9700원으로 현재 시판되는 3G폰 가운데 가장 비싸다.
햅틱폰은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사용하는 3세대(G) 전면터치스크린폰(풀터치폰)이다. 무엇보다 이 제품에 탑재된 신 사용자환경(UIㆍUser Interface)은 편리성과 함께 이색적인 재미를 제공,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 함께 글로벌 영상통화, 비디오촬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