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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 올해엔 남 부럽지 않은 보너스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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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 올해엔 남 부럽지 않은 보너스 받을까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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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초가 되면 삼성전자 사업장 주변 상인들은 대목을 맞는다. 연봉과 맞먹는 상여금이 직원들 주머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삼성전자 직원이지만 생활가전사업부 소속 직원들은 빈약한 봉투를 바라보며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월풀 같은 미국 기업부터 덤핑 공세로 나오는 중국 업체까지 경쟁이 치열한 생활가전시장에서 LCD나 휴대전화, 반도체처럼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은 애초 무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연결 기준은 물론, 본사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분기별 실적 집계에서 흑자를 낸 적은 종종 있지만 1분기 흑자는 최근 3년 사이 처음이다. 1분기가 전통적인 가전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흑자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본사 기준 200억원, 연결 기준으로는 300억원에 달한다. 본사 기준으로는 1년 반 만에 흑자 전환이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크리스마스 특수가 있었던 지난해 4분기보다도 200억원이나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이익을 기반으로 성장하던 생활가전사업이 올 들어 본사 기준 영업이익까지 흑자로 전환됐다는 점은 생활가전사업의 성장역량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흑자 기조는 올 한 해 계속될 전망이다. 예약 판매된 에어컨이 매출로 잡히고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2분기와 가을 혼수 특수가 있는 3분기, 그리고 연말 특수가 기다리고 있는 4분기에는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가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환골탈태는 시장 중심의 상품 기획과 지역별 차별화된 마케팅, 제품 품질 향상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 등 그간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며 나타난 결실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하우젠’으로 팔리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1위에 올랐고, 해외 시장에서도 ‘프렌치 도어 냉장고’, ‘볼밸런스 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 등으로 해마다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말에는 생활가전사업부 직원들도 남부럽지 않은 보너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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