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강원 양구군이 30대 남자의 흉기에 의해 여고생이 숨진 레포츠공원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양구군에 따르면 군경과 자율방범대, 해병전우대, 특전동지회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민관 합동으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자율방범대와 해병전우대가 2인 1조로 순찰조를 편성해 정림교~하리교 구간(2㎞)에 대한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간부급 공무원들이 순찰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또 최근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격등제를 도입했던 산책로의 보안등을 모두 켜고 순찰대원에게는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전자봉이나 전자충격기 같은 호신용 장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6일 레포츠공원 산책로에서 산책중이던 여고생 K(18) 양이 이모(36)씨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숨졌으며 이틀 전인 24일에도 주부 2명이 괴한으로부터 위협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29일 실시된 범행 현장검증에서 "길만 닦지 말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보안등을 설치하는데 돈을 써야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 레포츠공원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주민들이 마음 놓고 공원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순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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