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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물바다' 아파트 팔아 놓고 '나는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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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물바다' 아파트 팔아 놓고 '나는 몰라요'"
분양팀장.수리업자 전화'수신거부' 돌려 놓고 '핑퐁'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02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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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계약하자  하자보수 해준다던 사탕발림 약속은 그대로 내동이치고 본사와 분양팀, 인테리어업자가 핑퐁게임만 있습니다"

대방건설이 하자를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려는 입주자에게 문제 없이 고쳐주겠다고 약속하고는 또 다시 하자가 발생하자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만 끌고 있어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기 파주에 사는 장모씨는 지난해 3월 분양 전환하는 임대아파트를 계약했다.

준공한지 5년 된 아파트라 하자 문제가 걱정되긴 했지만 깨끗하게 보수하고 인테리어까지 새로 한 집이라는 분양팀장의 말에 안심했다. 

그런데 잔금 치루기 며칠 전 문제가 생겼다.

보일러를 돌려보니 현관문틀에 물이 맺히고 벽으로 습기가 맺혀 곰팡이가 피었다. 알고 보니 복도식 아파트에 생기는 결로 현상이었다.

잔금을 치루기 전이라 하자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하려고 하자 분양팀은 문제없이 고쳐주겠다고 장담했고 실제로 공사를 해줬다.

그래서 별 문제없을 줄 알았는 데 다시 작은 방 벽 쪽으로 습기가 차 온통 곰팡이가 피고 방바닥도 흥건하게 젖었다.

복도 쪽 벽속의 양수기 함에 물이 차올라 누전으로 정전이 되서 보일러조차도 돌릴 수 없었다. 

대방건설에 다시 하자 보수를 의뢰하니 애프터 서비스(A/S)팀에서 현장 점검을 나왔지만 “하자보수기간이 지났다. 분양팀에 연락하라”고 했다.

분양팀에 연락하니 지난번 공사했던 인테리어 업자가 와서는 “결로가 심하다. 젖은 벽을 말리고 다시 단열재 시공 공사를 해야 한다”고 하고는 벽의 마감재를 모두 뜯어 내 버렸다.

그리고는 벽이 말라야 공사를 할 수 있다며 돌아가더니 벽이 다 마른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대방건설에 공사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전화하니 A/S팀은 “분양팀에서 하청을 주어 인테리어 업자가 한 것”이라며 “분양팀에 이야기하라”고 다시 미뤘다.

그러나 분양팀장도 수리업자도 모두 수신 거부를 해놓아 전화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아들 핸드폰으로 ‘무책임한 분이군요. 이유라도 알게 전화 달라’고 문자를 남기니 그제야 연락이 왔다.

인테리어 업자는 “지금 지방에 내려와 있기 때문에 못해준다. 대방건설에 얘기하라”며 큰소리쳤다.

분양팀은 여전히 “인테리어 업자가 다 마르면 공사한다고 했다”며 서로 핑퐁을 했다.

장씨는 “A/S팀, 분양팀, 인테리어 업자가 서로 떠밀어 한 달이 넘도록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석면 단열재를 다 뜯어놓아 몸에 나쁜 석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 A/S팀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2002년 준공돼 3년차 하자 보수가 종결됐고 5년차는 크랙만 할 수 있다. 결로 현상은 옥상 지붕에 결로수가 떨어져 발생했고 서비스차원에서 5월 중 처리해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방건설 분양팀 관계자는 “다음주 중 인테리어 업자가 총체적인 A/S를 처리해주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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