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5일 쇠고기 문제와 관련, 재협상과 보완대책 마련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주장과 관련, "야당이 주장하는 내용의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다만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일본.대만 간 쇠고기 수입 협상의 추이를 봐가며 우리측에 불리하거나 빠진 조항이 있을 경우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한구 정책위의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내용을 갖고 하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국제 관례에도 안 맞다"고 일축했다.

   그는 "야당에서는 조공협상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미국이 대만, 일본과 하는 것을 보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거기보다 불리해진 상황이라면 다시 협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또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를 무효화하고 광우병 발생시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토록 하는 내용으로 야당이 특별법 제정을 추진중인 것과 관련,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특별법을 만드는 경우에는 통상분쟁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만일 그렇게 해서 우리 수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면 그 자체가 일자리를 없애는 법이 될 것이다. 그것을 강행한다면 그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