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5일 "사상자가 이미 1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매우 놀랐다"면서 "유엔은 (미얀마에) 긴급 인도주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미얀마 군사정부가 지원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며 유엔 재해평가팀은 이미 미얀마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비르 대변인은 "유엔 팀은 이미 활동에 들어갔으며 비자가 나오는 대로 (미얀마) 정부의 재해 복구 노력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500톤의 식량을 미얀마 양곤에 사전배치하고 향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유니세프(UNICEF)는 미얀마 적십자를 통해 현지에 5개 팀을 파견해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20만 스위스 프랑(약 1억9천여만원)을 긴급구호자금으로 내놓은 국제적십자연맹은 이미 현지에서 구호물자 분배를 개시했다.
유럽연합(EU)은 태풍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200만 유로(약 31억3천여만원)를 내놓았으며, 독일은 자국 구호단체들을 통해 50만 유로 상당의 임시주택과 식수, 모기장 등 생필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각각 20만 유로, 노르웨이는 1천만 크로네(130만유로)를 내놓았으며 스웨덴은 유엔을 통해 발전기 등 각종 장비를 지원한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2천800만엔(약 2억6천900여만원)을 내놓기로 했으며, 태국 또한 군용 약품과 비상식량 제공을 약속했다.
캐나다도 유엔과 국제적십자, WFP를 통해 200만달러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또한 25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했지만 특수군 재난지원대응팀(DART)을 파견해 피해 현황을 확인한다는 조건을 미얀마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라와디와 양곤 지방을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인해 1만명의 사망자와 3천명에 이르는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4일 잠정집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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