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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디자인 경영'으로 글로벌LG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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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디자인 경영'으로 글로벌LG 이끈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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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디자인 경영'을 통해 글로벌 LG로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LG는 올해 디자인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인력 확대 등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06년 780억원, 2007년 88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LG는 6일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구본무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LG는 이날 LG전자가 휴대전화, TV, 생활가전제품의 전세계 연령별, 지역별, 계층별 소비자 연구를 통한 감성디자인에, LG화학은 주거공간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테리어자재 디자인에, LG생활건강은 화장품의 연령별로 차별화된 디자인에 각각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자인 인력도 증원하기로 하고 2006년 600명, 2007년 640명이던 인력을 올해에는 700명까지로 늘려 디자인 맨파워를 보강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이처럼 디자인 부문 투자와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구본무 회장의 디자인경영 실천 의지 때문"이라고 했다.

   구 회장은 2006년 신년사에서 "고객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힌 뒤 해마다 LG전자와 LG화학의 디자인센터를 방문하면서 디자인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구 회장이 디자인 경영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여느 글로벌 전자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품질, 가격, 기술 경쟁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디자인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구 회장은 그런 맥락에서 이날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 3개 분야의 디자인 제품을 살펴보고 각 분야 디자인연구소장들로부터 세부전략을 보고받은 뒤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의 뒤를 이을 블랙라벨 시리즈 휴대전화와 검은색 일색이던 TV 디자인에서 벗어나 강렬한 레드 계열 색상을 도입한 스칼렛 LCD TV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LG측은 전했다.

   구 회장은 아울러 디자인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사(社)가 참여한 'LG디자인협의회' 성과도 보고받았다. 이 협의회는 작년 7월 구 회장의 디자인경영 방침에 따라 출범한 뒤 미래 주거공간과 디자인 트렌드를 공동 분석하고 이를 휴대전화,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제품과 벽지바닥재 등 인테리어제품, 화장품 등의 디자인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구 회장은 특히 3사가 조화로운 디자인을 공동 적용해 꾸민 'LG 디자인 유나이티드 존(LG Design United Zone)'에 둘러본 뒤 "지금까지 해오던 개별제품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고객의 생활공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체적인 디자인에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LG 관계자는 "LG전자가 블랙라벨 시리즈인 초콜릿폰 출시를 계기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고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한 샤인폰, 명품 이미지를 입힌 프라다폰 등으로 시장점유 확대에 탄력을 붙이고 있는 것과 LG화학이 예술작품을 인테리어 자재에 적용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이 디자인경영의 대표적인 결실"이라며 LG의 디자인경영이 향후 더욱 속도를 낼 것임을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LG의 지난해 국내외 디자인상 수상 실적도 80건으로 집계돼 2005년 41건, 2006년의 58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소개하고 "LG는 앞으로 고객의 생각보다 한발 앞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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