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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小형차로 大형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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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小형차로 大형시장 공략한다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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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가 소형차로 세계 대형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인도, 유럽 등에 생산기지 구축과 함께 권역별 전략 차종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비가 좋은 소형모델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매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위에둥(悅動)’으로 중국 시장 본격 시동=중국에는 현대차의 중국형 맞춤모델인 위에둥과 기아차의 쎄라토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투톱’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도 지난달 8일 베이징 2공장 준공식과 위에둥 신차발표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중국은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전략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위에둥의 출발은 일단 성공적이다. 판매 시작 20여일 만에 1만1023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 및 중국 내 자동차 전문가와의 설문조사를 통해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 등을 꼼꼼하게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며 “2공장 준공으로 중국 내 생산능력도 30만대에서 60만대로 늘어났다”고 했다.

현대차는 위에둥과 같은 급인 아반떼XD 등 판매에도 집중해 올해 중국시장 전체 판매 38만대, 시장점유율을 6.1%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기아차도 지난해 말 중국 제2공장의 준공으로 43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중국형 스포티지ㆍ쎄라토 등 현지형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 베이징올림픽 등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i10’으로 인도 제2의 신화 창조=자동차시장 중 80%가 소형차인 인도에서는 i10을 들고 나왔다. 지난 2월엔 i10 전용공장인 인도 2공장도 준공했다. 현대차는 i10을 통해 인도 진출 2년 만에 인도 전체 2위로 도약하게 만든 상트로(한국명 아토즈)에 이은 ‘제2 인도 신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작년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i10은 올해 4월까지 인도 시장에서만 3만9387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공장 전체 판매의 49.7%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차종으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현대차는 i10을 기반으로 올해 인도에서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27만3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인도에서는 상시 시장점유율 20% 이상이 타깃이다.

▶‘씨드’와 ‘i30’ 투톱으로 유럽 시장 공략=현대ㆍ기아차는 씨드와 i30을 쌍두마차로 내세웠다. 유럽 시장 전략차종으로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해치백 모델이다. 2006년 11월부터 선보인 기아차 씨드는 올 들어 매달 1만대 이상, 현대차 i30은 2007년 6월 판매 이후 지난 3월까지 4만4000대 이상 팔렸다.

기아차는 씨드와 함께 씨드 스포티 왜건, 프로씨드(3도어 모델) 등 ‘씨드 3총사’를 나란히 선보이며 올해 유럽에서 30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4월부터 ‘i30 왜건’도 투입해 유럽시장 판매목표 37만5000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공사 진행 중인 체코공장이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i30을 투입해 유럽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차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기아차의 쎄라토(현지명 스펙트라)를 통해 판매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권남근ㆍ윤정식 기자(yj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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