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출시된 닛산자동차의 ‘인피니티EX35’의 선루프에서 세차시 물이 새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인피니티 운전자들의 불만은  인피니티 자동차 운전자들의 모임인 다음카페 인피니티 자동차 클럽(http://cafe.daum.net/INFINITI)에서도 여러건 확인돼 하자 원인에대한 규명과 AS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에 사는 소비자 서모씨는 한달전 인피티니 EX35차량을 5470만원에 구입 한달동안 1000 km정도를 운행했다.

새차 구입이후 이틀뒤  서씨는 세차를 하기위해 자동세차장에 갔는데 선루프에서 물이샜다.

물이 뚝뚝뚝 떨어지면서 운전대는 물론 앞좌석 뒷좌석까지 승용차 내부 곳곳에 흘러 내렸다.

국산차보다 훨씬 큰돈을 주고 차량을 구입했고 한달정도에 불과한 새차에서 물이 샌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었다.

서씨가 인피니티 운전자들의 모임인 다음 카페 인피니티 자동차 클럽에 들어가 보니 그곳에도 서씨가 경험했던 것과 같은 누수 현상에대한 제보가 여러건 올라와 있었다.

서씨가 차량을 구입한 인피니티 판매점인 반도모터스측에 문의하니 고압세차장에서는 당연히 물이 샌다고 별일 아닌듯 답변했다.

서씨는 화가 나서 국산차인 선루프를 장착한 소나타트랜스폼 뉴렉스턴 뉴SM5등 3대의 차량을 가져와 인피니티EX35와 호스로 직접 물을 뿌리며 누수시험을 해봤다.<동영상 참조>

결과 다른 국산차들에서는 인피니티EX35와 같은 누수현상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대해 닛산코리아측은 “선루프 커버를 덮지 않고 세차를 하면 어떤차라도 샌다. 세계적으로 선루프를 만든는 회사가 1~2개에 불과해 국산이나 외제나 거의 같은 제품이 장착돼 있다. 때문에 고객들에게 커버를 덮고 세차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물이 새는 정도도 한두 방울 튀는 수준이고 고압세차인 경우에만 그런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지가 시험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물이 한두방울 튄다는 회사측 해명과는 달리 물이 뚝뚝뚝 많이 샜고 다른 국산차에서는 그같은 현상이 없었다고 반박하자 회사측은 “고객이 직접 호스로 물을 뿌리며 시험을 했는데 물을 분사하는 각도가 달라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다른 국산차는 물을 아래에서  분사했고 인피니티는 위에서 분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가 다시 국내 국산차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국내에서도 7~8년전에 이같은 선푸프 누수로 인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적이 있으나 이후 기술적인 보완이 이루어져 현재는 이같은 클레임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일 커버를 열고 세차시 누수현상이 있다면 ‘반드시 커버를 닫고 세차를 하라’는 주의문구를 넣었을 것인데 이같은 문구가 없다면 어떤 경우도 누수현상은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물 분사 각도에따라 누수가 있을수있다는 닛산측 주장에 대해서도 "어느방향에서 분사해도 누수되면 안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품질을 인정받는 선루프 제조사가 세계적으로 1~2개사에 불과한 것은 맞지만 이제품을 차체에 조립하는 과정이 정밀하지 못하면 물이 샐수있다"며 "대부분의 선루프 누수는 선루프 자체의 결함이라기 보다 장착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닛산코리아는 이후 서씨 차량의 선루프와 고무패킹을 모두 교환 처리해주고 이후로도 문제가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수리해주기로 합의했다.

최현숙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