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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헤드윅’ … 이번엔 릴레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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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헤드윅’ … 이번엔 릴레이 공연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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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조승우를 뮤지컬 스타로 각인시키고 공연계에 마니아 문화를 정착시킨 뮤지컬 ‘헤드윅’이 오는 6월 27일부터 서울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또 한 번 앙코르 공연한다.

이번 시즌 공연의 부제는 ‘프리스타일’. 과거의 더블캐스트, 트리플캐스트 방식에서 벗어나 한 배우가 매일 무대에 서는 원캐스트 방식으로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짧게는 3주, 길게는 6주에 한 번씩 다음 ‘헤드윅’으로 바톤터치해나가는 형태다.

제작사인 쇼노트는 “4명의 배우가 매일 번갈아 출연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한 명의 배우가 일정 기간 혼자 공연을 이끌고 가도록 해 개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배우에 따라 의상과 분장뿐 아니라 동선, 조명까지 맞춤 제작해 고유성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7개월간의 릴레이에 참여할 헤드윅은 총 6명. 오디션으로 선발하는 신인 1명을 빼고는 모두 역대 헤드윅 중에서 캐스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첫 번째 타자 김다현과 송용진이 캐스팅 완료된 상태.

‘가장 예쁜 헤드윅’으로 손꼽히는 김다현은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간 하루도 빠짐 없이 평일 저녁에 출연하며 ‘에너지 넘치는 록커 헤드윅’ 송용진은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 공연을 맡는다.

‘헤드윅’의 심벌로 자리잡은 조승우의 출연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 제작사는 협의중이라고 밝혔지만 군입대, 영화 출연 등 조승우의 개인 사정이 복잡해 캐스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개런티가 너무 치솟아 캐스팅에 난항을 겪는다’는 설도 있다.

‘헤드윅’은 1960~1970년대 동독을 배경으로 트렌스젠더 소년 헤드윅이 음악을 벗삼아 성장하고, 사랑으로부터 버림 받고, 음악으로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1인 뮤지컬이다. 원제는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Hedwig and the Angry Inch)’이며, ‘앵그리 인치’는 성전환수술에 실패해 남은 성기의 일부분이자 헤드윅이 가진 컴플렉스, 세상의 편견을 상징한다.

단일 공연의 팬 커뮤니티로는 최대 규모인 2만 명 회원을 보유한 ‘헤드헤즈’ 등 헤드윅 관련 동호회들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벌써부터 들썩인다.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ENT에는 티켓 오픈 당일인 8일 예매가 몰리면서 당일 판매된 공연 중 최고 매표액을 기록했다.

‘헤드윅’은 그간 뜨거운 화제 만큼이나 다양한 기록도 낳았다. 기획사의 집계에 따르면 초연 이후 시즌 3 공연까지 1인당 3번 이상 관람한 관객이 500명 이상이며, 100번 넘게 관람한 관객도 50여 명에 이른다. 자신이 열광하는 공연을 최소 5번 이상 재관람하는 마니아적 트렌드도 이때부터 생겨났다.

한편, 뮤지컬이 막을 올리기 전인 6월 15일 잠실 올림픽홀에서는 ‘헤드윅 10주년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원조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과 역대 헤드윅 중 한 명인 오만석이 함께 마이크를 잡고 뮤지컬 넘버를 부른다. 이번 콘서트는 존 카메론 미첼의 마지막 내한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민 기자(so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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