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들에서는 어린이 20%가 설사병에 걸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상황은 더 악화될 수가 있다고 유니세프(UNICEF) 보건.영양 부문 책임자인 오사무 쿠니이는 양곤에서 전했다.
그는 "대부분 지역들이 더러운 물애 침수돼 있다"고 말하고 "시체들이 많은 데다 깨끗한 식수나 식품이 부족하거나 아예 전무한 형편"이라고 상황을 소개했다.
더욱이 바닷물이 덮치는 바람에 오염된 민물을 소독하는 약품도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쿠니이는 많은 사람들이 강풍과 해일, 홍수로 인해 상처를 입은데다 피해지역이 대부분 오지이고 접근하기 어려워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인원이 몇 명이나 되는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하지만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이 병이 현지의 풍토병이라는 점에서 창궐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뉴델리에 소재한 세계보건기구(WHO) 동남아시아 사무소 부소장 푸남 케트라팔 싱(여)은 말했다.
싱 부소장은 "안전한 물과 식품, 위생 문제가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만장의 모기망이 현지로 운송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미얀마에 있는 WHO 요원들은 일단 정확한 상황 파악에 힘쓰고 있으며 일부 다른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속속 현지로 가고 있다고 싱은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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