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국내 기업, 베이징올림픽 특수 잡기에 열올려
상태바
국내 기업, 베이징올림픽 특수 잡기에 열올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12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8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8월8일 개막 팡파르를 울리는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통상 올림픽이라는 대규모 국제행사는 개최국의 인프라 구축, 여행.비즈니스 기반 구축 등을 수반한다. 따라서 베이징올림픽 역시 중국경제 활성화는 물론 중국 소비자의 구매수준 확대로 이어지는 '견인차'가 될 게 분명하고, 그것이 기업들의 활발한 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베이징올림픽 마케팅의 선봉에 섰다. 삼성전자는 1997년 올림픽 후원계약을 체결한 이래 매년 하계.동계 올림픽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왔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국내 기업중 유일한 공식 후원사로 활약한다.

   삼성전자는 공식 후원사로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중국내 휴대전화 사업 부문에서 한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올림픽을 후원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1999년 31억 달러에서 작년 169억 달러로 5배 이상 커졌고, 휴대전화 세계시장 점유율을 10%포인트 가까이 올렸다. 이번에도 '글로벌 기업' 이미지에 중국적 색채를 접목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삼성올림픽 통합디자인 시스템'(SOVIS)을 통해 삼성만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애니 드림'(Any Dream)이라는 자체 올림픽 테마송, 중국 전역에서의 올림픽 로드쇼 개최 등을 통해 삼성과 함께 하는 올림픽 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림픽 성공기원 패션쇼와 콘서트, 애니콜 로드쇼, 올림픽 D-100일 마라톤 대회, 올림픽폰 발표회 등을 개최, 전방위에 걸친 올림픽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또한 삼성 최고경영진이 올림픽 성화봉송에 나서 붐 조성에 '한몫'한다는 구상이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 이미 주자로 뛴 데 이어 윤종용 이윤우 이기태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성화봉송에 가세한다.

   LG전자는 이미 7년전인 2001년 베이징올림픽 마케팅을 위한 예열 과정을 거쳤다. 그해 4월 'LG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 대장정'이라는 행사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유치를 지원한 것이다. 비록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프리 올림픽 마케팅', '올림픽 기간 프리미엄 마케팅', '포스트 올림픽 마케팅'으로 구분, 다채로운 마케팅을 했거나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LG전자는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중국내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방침아래 LCD TV, 3G폰, 양문형 냉장고 등을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정한 데 이어 향후 예상되는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정착을 위해 중국 각 지역의 매장을 2천개로 늘리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전방위 홍보.광고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인 중국사업의 프리미엄화를 지향, '중국 국민이 사랑하는 1등 LG'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차는 올림픽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중국내 올림픽 특수를 최대한 끌어올 예정이다. 앞서 일본과 한국의 경우 1964년,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전후 10년의 자동차 수요가 대폭 늘었음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승용차 수요는 한국의 경우 연평균 23.8%, 일본은 32.2%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중국 생산거점이 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에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달초 준공한 베이징 2공장에서의 대규모 고객 초청행사를 계획중이다. 올림픽을 전후한 시점에 4천여명의 중국 오피니언리더를 초청하는 것으로, "최첨단 시설 견학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높이고 중국 전략형 신차인 아반떼(중국명 웨이둥)의 판매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한 중국내 딜러들에게 권역별 웨이둥 신차발표회를 개최토록 하는 동시에 고객.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 현대차 뿐아니라 경쟁차 보유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차량 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후원사라는 점을 지렛대로 삼을 생각이다. 기아차는 2006년 11월부터 중국 남자, 여자, 청소년 등 전체 축구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내 '이름 알리기'는 물론 '국내 마케팅' 활동을 가미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베이징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후원사로 활동중인 SK텔레콤은 가입 고객 가운데 공식응원단을 선정, 중국 현지에 보내는 행사와 함께 경기장 현지 '코리아 하우스'에 홍보부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나아가 SK텔레콤은 '마린 보이' 박태환 선수와 펜싱선수 등을 활용하는 광고를 통해 '아마추어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베이징올림픽 기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며,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에 전세기를 추가 투입하고 중국 항공사와 '코드 쉐어'(code share)를 강화하는 방식 등으로 올림픽 특수를 잡을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녀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지원하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평소에는 주목받지 못하다 올림픽만 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핸드볼의 '인기 조성'에 나선다. 여자 핸드볼팀이 금메달을 딴 1988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요 생핌풀 가격을 20년전 가격으로 파는 이벤트를 하는 데 이어 핸드볼 대표선수 팬사인회, 선수 일일점장 위촉 등의 행사를 기획중이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