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청와대의 소송 방침 표명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후속편을 내보낸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등 광우병 관련 보도로 큰 반향을 일으킨 MBC TV의 'PD수첩'이 13일 밤 11시5분 한국 검역 시스템의 문제점 등을 다룬 후속편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2'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우선 30개월 이상된 소의 안전성과 한국의 검역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세세한 부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제작진은 "최근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특정위험물질(SRM) 7가지 부위를 제거한 30개월 이상의 뼈를 포함한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협상 전까지 30개월 이하로 연령을 제한했던 것은 광우병의 99%가 30개월 이상 된 소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이 우려되는 것은 교차오염의 가능성이 있는 동물성 사료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미국의 사료정책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사료 정책 강화 공포 약속만 받고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램은 또 정부가 협상의 근거로 삼고 있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살펴보고 아울러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쇠고기 시장 개방 압박을 받아 온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다른 국가들이 고수하고 있는 미국 쇠고기 수입 조건도 알아본다.
한편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PD수첩’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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