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총영사관 박영대 사건담당 영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영사관의 확인 결과 교민들은 일부 건물에 금이 가는 피해를 입은 것 외에는 인명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청두를 제외한 다른 쓰촨성 교민들의 피해도 아직까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청두 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영사들이 한국 교민과 유학생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식당, 아파트단지 밀집 지역 등 10여곳을 현장 조사해 교민들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으나 일부 교민이 건물에 약간 금이 가거나 집기가 파손되는 등의 경미한 재산피해를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진원지인 원촨(汶川)현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은 없는 것으로 영사관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24층짜리 건물의 19층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총영사관의 경우 건물 전체의 소개령이 내려져 출입이 통제되면서 현재 총영사 관저에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두시에는 이날 오후 7~10시께 대부분의 유선전화와 휴대전화가 불통됐으며 현재 여진이 우려되고 있어 대부분의 고층 건물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박 영사는 오후 2시30분께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중 "3~4분 정도 서서 중심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면서 아찔했던 지진 발생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청두에는 현재 1천200-1천300명의 교민들이 살고 있으며 청두 외의 쓰촨성에서는 수십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청두시내에서만 건물 붕괴로 40여명 정도가 사망했으며 일부 청두 시민들은 지진으로 금이 간 건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여관 등 잘 곳을 찾아 전전하고 있다.
또 이날부터 초·중·고교 등 모든 학교가 일제 휴교에 들어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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