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형 항공, 여행사들은 쓰촨성 대지진으로 현지 예약이 취소되자 이같은 분위기가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쓰촨성은 소수민족 문화, 수려한 자연경관 등으로 최근 중국의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매년 1만여명 정도의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인천-청두를 주 4회 운항중인 아시아나항공은 12일 대지진으로 청두 공항이 폐쇄되는 바람에 당일 오후 8시에 청두공항을 출발해 귀국하려던 승객들의 발이 묶였고, 13일 새벽 오전 1시28분 청두공항이 정상 운영됨에 따라 오후 2시30분에 한국으로 실어나를 계획이다.
또한 13일 오전 인천에서 청두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는 130석 정도가 예약돼 있으나 대지진으로 인해 단체 예약객이 대거 취소할 것으로 보고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지 대지진으로 청두 노선에 대한 단체 예약객들의 취소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쓰촨성 지역에 취항하지 않는 대한항공은 이번 사태에서 한발 비켜 있지만 이번 사태로 중국 여행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현재로서는 중국 다른 지역에는 별 영향이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12일 청두를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한국인 관광객 150명이 공항 폐쇄로 움직이지 못하게되자 자세한 상황을 안내하고 13일 귀국토록 조치했다.
또한 12일 150-200여명의 단체관광객이 청두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대지진 때문에 여행을 중지시킨 뒤 대체 상품을 권유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청두 현지에 77명의 관광객이 공항에 남아있는데 이 가운데 54명은 에어차이나편으로 오전에 들어오고 23명은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다.
모두투어측은 현재 청두와 관련된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며, 언제까지 이같은 상태를 유지해야할지를 논의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당분간은 쓰촨성과 관련된 여행상품 판매는 보류하고 다른 상품을 안내하기로 했다"면서 "자꾸 이런 일이 발생하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여행객들이 줄어들 수 있어 여행사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