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내 로라 부시 여사가 12일 갑작스러운 토네이도로 인해 딸 제나의 결혼식을 망칠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로라 여사는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의원 배우자들의 모임에 참석해 "실은 제나가 결혼하기 전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토네이도 얘기를 꺼냈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가족과 친구 등 하객 200여명이 다른 장소에서 결혼 전 축하연을 벌이는 동안 토네이도가 결혼식 장소인 크로퍼드 목장을 덮쳤던 것.
로라 여사는 "돌아와보니 요리용 오븐이 몽땅 뒤집히고 텐트 가장자리가 찢어졌지만 다들 정신없이 일한 덕분에 결혼식 당일에는 모든 것이 완벽하고 근사했다"고 회상했다.
로라 여사는 또 결혼식을 해질녘에 거행한 것은 사위인 헨리 헤이거가 딸에게 청혼한 순간이 일출 무렵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라 여사는 "헨리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메인주(州)의 캐딜락산 정상에서 청혼했다"며 두 사람이 월출에 맞춰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시간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객들이 새벽 3시까지 `떠들썩한 댄스파티'를 즐겼으나 "나이 든 우리들은 어느 누구도 그렇게 오래 버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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