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용병투수 브래드 토마스가 22개월 된 그의 딸 시에나 토마스의 '하늘을 찌르는 듯한' 인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브래드 토마스는 언론을 통해 “대전 시내에 있는 음식점을 갔는데 여기저기서 ‘시에나, 시에나’라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몇몇 사람들이 내게 다가오기에 나에게 사인 받으러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시에나의 팬이었다”고 전했다.
토마스는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인기 있는 딸을 둔 기분도 꽤 좋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편 한화 김인식 감독의 ‘기다림의 야구’가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한화가 최근 5연패를 하는 등 부진했던 시즌 초반에 김인식 감독은 마무리 투수 브래드 토마스가 제 역할을 못해 시원찮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마무리 토마스가 이제 서서히 한국 야구에 적응을 하고 있어 김 감독의 부담을 덜어 줬기 때문이다.
강속구 투수인 브래드 토마스는 그의 볼이 포수 신경현의 미트에 퍽퍽 소리를 내며 꽂힐 때마다 김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었다.
또 한화가 연승행진을 하고 있는 지난 5일부터 7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한 토마스는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구대성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던 팬들의 목소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롯데와의 3연전 이후부터 토마스의 공을 잘 못치겠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다”며 토마스의 회복세에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토마스는 “초반부터 특별히 나쁜 것은 하나도 없었고 마운드의 높이도 내가 뛰던 무대들보다 훨씬 낮아 적응하기가 어려웠을 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