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대축제를 준비 중인 `축제하는사람들'(축하사)에 따르면 봄축제(13∼15일)를 맞아 지난달 27∼30일 재학생 6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평범한 서울대생'(일명 스누 스탠다드ㆍSNU Standard) 설문조사에서 나온 고교 때 최저 등수를 평균낸 결과 `전교 47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빈(最頻)값(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전교 2등'이었다.
이에 대해 주최 측 관계자는 "전교 47등이란 결과는 생각보다 낮게 나온 것 같다"며 "그러나 한 학년에 12개 반이 있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반에서 3∼4등 정도는 했다는 뜻 아니겠냐"라고 분석했다.
강의교재와 참고서 등을 제외한 `연간 독서량'은 평균 18권(최빈값 10권), 한 학기 드롭학점(학기 도중 취소하는 학점)은 평균 1.6 학점(최빈값 0학점), 하루 수면시간은 평균 6.75 시간(최빈값 6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평균 주량은 소주 1.6병(최빈값 1병), 평소 갖고 다니는 현금은 3만4천원(최빈값 3만원), 연애경험 횟수는 1.9회(최빈값 0회) 등으로 파악됐다.
주최측은 설문 결과에서 나온 중간값(최고수치와 최저수치의 중간수치)과 최빈값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뒤 이를 토대로 스스로 `평균 서울대생'이라고 생각하는 학생 3명을 공개 모집했으며, 이들의 사진과 정보를 대자보를 통해 공개하고 학생 투표를 거쳐 2등을 한 학생을 `스누 스탠다드'로 선정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미인대회처럼 예쁘고 잘난 사람을 선발하자는 게 아니라 가장 평범한 서울대생의 모습을 도출해보자는 뜻에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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