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영화배우 김아중과 SBS 최기환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제45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시나리오상 시상자로 나선 윤양하 전(前) 영화배우협회회장은 시상에 앞서 "앞에 계신 심형래 감독님은 시나리오 없이 촬영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앞으로는 시나리오를 보고 하십시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심형래 감독님한테 조언을 많이 듣겠습니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윤 전 회장의 발언에 심 감독은 "왜 내 얘기를 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형래 감독에 대한 처우는 호칭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MC와 시상자들은 모두 심형래 감독을 '심형래씨'라고 불렀다. 다른 감독들을 '감독님'이라고 부르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윤 전 회장의 발언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며 "공식석상에서 경솔한 발언이었다" "심형래 감독을 폄하한 것이 아니냐” "너무 예의 없는 것 아니냐" 며 질타했다.
한편 이날 심형래 감독은 영화 '디워'로 영상기술상을 수상 "‘관객 여러분들과 영구아트 식구들, 쇼박스 배급사 식구들 참 고생 많이 했다"며 "11월에 개봉하는 '라스트 갓 파더'에서 내가 마피아로 나온다. 그 영화로 꼭 연기상을 받겠다. 이런 큰 상을 주셔서 참 감사하다"고 농담섞인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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