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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다이어트'중..조직 군살 빼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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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다이어트'중..조직 군살 빼기 박차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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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지주회사 차원의 시너지를 강화하거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살을 빼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 SC제일은행이 신임 행장의 취임이나 하반기 시작에 맞춰 분위기를 쇄신하고 어두운 경기 전망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의 틀을 다시 짰으며 기업은행과 하나은행도 조만간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일 지주회사 차원에서 자회사들의 영업전략을 세우기 위해 전략기획팀을 경영전략실로 확대개편하고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했다.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자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해외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해외사업통합팀을 설치하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금융(IB) 육성팀을 만들었다. 위험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모니터링팀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29일 영업지원본부를 폐지하고 4개 부서를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했으며 수석 부행장직을 도입하고 그 아래에 시너지추진실을 신설했다. 영업지원본부는 영업 성과 평가와 예산 등을 담당하는 부서로 박해춘 전 행장 시절에 만들었는데 업무 추진과 평가를 분리하는 것이 책임경영 강화와는 배치된다는 지적에 따라 폐지했다.

   SC제일은행은 고객 최우선 전략에 따라 지난 1일 개인고객본부 산하 지역 본부장을 34명에서 12명으로 대폭 축소하는 대신 본부장이 종전과 달리 지점장을 겸임하지 않고 관할 지역관리에 집중하도록 했다. 본부장들은 25-3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고객 응대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고객과의 관계 강화도 도모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조만간 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본부별로 신상품 개발 권한을 부여해 은행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운용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상품 개발만 떼어내 별도 본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조만간 조직개편을 통해 상당 수의 부서를 통폐합해 조직을 슬림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통폐합 규모를 놓고 몇주째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데 10여개 부서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월에 계열사 법인 위주의 체제를 업무와 기능에 따라 개인금융부문과 기업금융부문, 자산관리부문 등으로 수평적으로 묶는 '매트릭스 조직'으로 바꿨다.

   국민은행은 오는 9월 `KB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지주회사 회장을 인선하고 있는데 현재 유력 후보인 강정원 행장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 중에 누가 선임될지, 은행장과 회장 겸임 체제가 도입될지 등에 따라 조직의 모습이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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