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광고에 등장하는 88년 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이 당시 인물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4일부터 방송을 타고 있는 이동통신사 KTF의 'SHOW' 광고에서는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경기장 중앙으로 나와 손을 흔들던 '굴렁쇠 소년'이 등장으로 시선을 모았다.
일반 시청자들은 당연히 예전 자료를 이용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새롭게 만들어진 영상임이 확인됐다.
광고에 등장하는 소년은 흰색 모자와 소매 끝 부분에 아무런 무늬가 없는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지만 실제 서울올림픽 당시의 소년은 분홍색 모자와 소매 끝부분에 줄무늬가 있는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KTF관계자는 지난 7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영상은 광고를 위해 새로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8년 올림픽 당시 영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저작권이 있어 사용할 수 없다"며 "잠실 경기장에서 당시 장면을 재연해 찍었다"고 밝혔다.
한편 88년 당시 '굴렁쇠 소년'으로 불리며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소년 윤태웅은 올해 27살로 경기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연기자로 활동중이다.
지난 4월에는 베이징올림픽 성화 국내 봉송 마지막 주자로 참여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올림픽과 다시 한번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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