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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창업자 4세 박중원 `횡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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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창업자 4세 박중원 `횡령' 수사
  • 이경환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0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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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 자제들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는 8일 두산가(家) 4세인 박중원 씨가 대주주였던 뉴월코프와 관계사인 가남오앤시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뉴월코프와 종로1가 가남오앤시 사무실에서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형제들과 갈등을 빚은 후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 씨는 작년 3월 코스닥 상장사인 뉴월코프 지분 130만주(3.16%)를 매입, 이 회사 경영권을 인수해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그 해 12월 지분을 전량 제3자에게 매도했다.

   뉴월코프는 작년 9월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으나 박 씨가 경영권에서 손을 떼면서 이를 취소해 시장에서 비난을 샀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를 이유로 이 회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었다.

   검찰은 박 씨가 뉴월코프의 경영권을 인수해 대표이사로 있는 동안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 서류와 실제 자금 흐름을 비교ㆍ분석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박씨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린 단서를 잡았으며 관련 기록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씨가 재벌가의 일원이라는 후광을 업고 경영권을 인수하고 실제 실행할 의사가 없던 유상증자 계획 등을 발표해 시세를 조종하려 했는지를 캐고 있다. 

   박 씨가 작년 7월 석유정제 분야 전문기업인 가남오앤시 지분 15%를 50억원에 취득,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석유 사업 등에 진출한다는 내용을 퍼뜨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두산그룹 관계자는 "문제의 박 씨는 현재의 두산그룹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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