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세청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재개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통관 반출된 수입 쇠고기는 모두 3천429t으로, 이들 쇠고기의 신고된 수입가격(과세가격)은 1천709만6천569달러였다.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반출 건수는 모두 26건이었으며 중량으로는 352t 으로, 전체 반출된 수입 쇠고기의 10.3%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
지난해 10월 5일 검역이 중단된 뒤에도 미국산 쇠고기는 이전 검역 통과물량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관이 이뤄져 왔으나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통관된 미국산 냉동 쇠고기는 514t으로, 같은 기간 호주산 냉동 쇠고기 통관물량(5만2천487t)에 비하면 1% 남짓한 수준에 그쳤다.
미국 현지에서 선적 대기중인 물량이나 쇠고기 품질체계평가(QSA) 기준에 따른 수입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검역대기 물량이 풀린 것만으로도 미국산 쇠고기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갈수록 미국산의 비중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산의 수입 통관이 미미한 기간 한국 쇠고기 시장을 주도해온 호주산 쇠고기의 지난달 26일 이후 통관 물량은 2천395t으로 여전히 미국산을 압도하며 전체 수입 통관 쇠고기의 70%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뉴질랜드산으로 모두 682t이었다.
관세당국에 신고된 ㎏당 단가는 미국산이 7.136달러로 호주산(5.036달러), 뉴질랜드산(3.696달러)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현재 풀리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과거 수입된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로, 여러 품목이 수입되는 호주.뉴질랜드산에 비해 평균 가격이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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