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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냉방온도 상향'…"'지옥철'서 땀으로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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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냉방온도 상향'…"'지옥철'서 땀으로 샤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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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지하철의 전동차내 냉방 온도가 상향 조정돼 시민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지난 9일부터 전동차내 냉방 온도를 약냉방칸은 27도로 유지하되 일반칸은 기존의 25도에서 26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시민 신유진(28.여)씨는 "출.퇴근시간 지하철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만큼 사람이 많다"며 "지하철에 앉아 있어도 너무 더워서 혼났는데 서 있는 사람들은 오죽 했겠냐"고 불편을 호소했다.

   도시철도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의 고객게시판에도 '죽음의 출근시간', '너무 덥습니다' 등의 제목 아래 전동차내 더위를 호소하는 내용의 민원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서 고속터미널역간을 이용해 출.퇴근한다는 임소현 씨는 "아침에 말끔하게 나왔다가 7호선을 타고 나면 정말 땀으로 샤워를 한다"며 "아침부터 불쾌지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방학을 한 데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오면 승객 수요가 10% 가량 줄어들어 출.퇴근시간 전동차 혼잡도가 완화될 것"이라며 "고유가 시대인 만큼 시민들도 옷차림을 가볍게 하는 등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도 지난 7일부터 전동차내 냉방 온도를 24~25도에서 26~28도로 상향 조정했다가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10일부터 기존 냉방 온도로 재조정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전동차 냉방 온도를 조정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다시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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