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서울외곽도로를 이용하면 국도보다 시간은 50분 빠르고 기름값은 7천300원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고속도로㈜가 최근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외곽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과 국도를 비교 주행실험 한 결과 밝혀졌다.
13일 서울고속도로에 따르면 주행실험에 사용한 차량은 준중형급 승용차인 아반떼 S16 모델(1천600㏄급).
서울고속도로는 아반떼 두 대로 낮 12시에서 오후 2시 사이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사거리에서 구리시 내양초등학교까지 국도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편도 운행하며 주행실험을 했다.
한 대는 백석역사거리-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IC-퇴계원IC-구리 내양초교까지 고속도로 구간 36.3㎞를 포함해 모두 40.2㎞를 주행했으며 속도는 시속 100㎞를 유지했다.
다른 한 대는 백석역사거리-국도 39호선-의정부 서부우회도로-국도 3호선-국도 43호선-구리 내양초교까지 60.4㎞를 60∼70㎞의 속도로 운행했다.
그 결과 서울외곽도로를 이용한 차량의 유류 소모량은 3.65ℓ로 평균 연비가 11㎞/ℓ로 측정돼 이를 ℓ당 2천원으로 산정하면 이 구간 운행에 모두 7천300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도를 이용한 차량은 7.30ℓ가 소모돼 평균 연비가 8.3㎞/ℓ로 나와 기름값으로 1만4천600원이 지출됐다.
서울외곽도로 일산-퇴계원 구간 통행요금이 4천300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도 이용 때보다 3천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또 서울외곽도로를 주행한 차량은 목적지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나 국도를 이용한 차량은 1시간 20분이 소요돼 외곽도로가 50분 빨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환산한 평균 통행시간가치(시간당 1만2천150원)를 적용했을 때 이 구간 운행에 따른 시간가치비용 1만125원과 엔진오일.타이어 마모 등 소모성 비용인 차량운행비 3천900원, 통행료를 제외한 기름값 절감비용 3천원을 합산하면 국도 이용 때보다 1만7천25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일산-퇴계원 구간 개통 당시 제기됐던 물류 및 운행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비교실험을 하게 됐다"며 "모든 차량이 똑같은 효과를 얻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차량 정체가 심한 출.퇴근 시간대는 더 큰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산-퇴계원 구간 주변에 북한산국립공원과 장흥관광지, 광릉수목원 등 관광지가 많아 휴가철 통행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고유가 시대를 맞아 빠르고 경제적인 도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