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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시하고 떠난 해외여행 ..반쪽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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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시하고 떠난 해외여행 ..반쪽 투어"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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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행사가 여행지역의 날씨를 모를 수 있죠?”

서울 강서구에 살고있는 김모씨는 최근 자유투어를 통해  3박 4일 일정의 대만 여행상품을 59만9000원에 구입한뒤 지난 9월 12일 오후 5시 비행기를 타고 대만으로 출발했다.

김씨는 대만에 도착했을 때 현지 가이드로부터 절망적인 말을 들었다. 태풍이 불어 닥쳐 정상적인 여행이 어렵다는 얘기였다.

김씨는 “태풍에 대한 얘기를 사전에 전혀 듣지 못했다.출발 전날까지 담당자와 통화할 때도 출발당일 비행기 표를 받을 때도, 태풍에 관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여행기간 동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내려 김씨 일행은 결국 주요관광지역인 야류와 화련 지역은 근처에 가보지도 못한채 반쪽 여행으로 끝나고 말았다.

김씨는 현지에서 자유투어에 전화해"화련 지역을 못갔으니 화련 지역 관광비용 10만원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실제 김씨가 선택한 여행상품에서 화련 지역을 제외한 동일한 여행상품은 49만9000원으로 10만원이 저렴했다.

이에 자유투어는 “화련지역에 대한 실경비는 3만원이지만 도의적 차원에서 7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김씨는 “태풍이 온다는 정보를 사전에 통보받았으면 위약금을 지불했더라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7만원 주는 것도 자신들은 전혀 줄 의무가 없는 것을 주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불쾌해 했다.

또 “대만에서 자유투어로 전화한 국제전화비용도 담당자 선에서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애매모호한 말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으로 날씨를 검색해보니 이미 출발 전에 대만지역에 태풍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검색됐는데 여행사에서 태풍사실을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개했다.

이에대해 자유투어 관계자는 “대만 쪽이 기상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출발 이틀 전 저녁에 알았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날씨의 진행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태풍으로 인한 비상상황 시 비행기가 결항돼야 하나 항공사에 확인 결과 정시에 출발 한다고 했다.현지기후도 첫째 날은 흐리기만 했고 둘째 날부터 기상이 악화 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화련 대신 지우펀을 관광했고 기존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타이페이 101층 빌딩 전망대 관람과 식사까지 업그레이드 해줬다”며 “날씨를 핑계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씨가 말한 화련관광이 미포함된 상품과의 10만원 차이는 상품가 기준에서의 차이 일뿐 원가에서의 차이가 아니다”며 “화련 관광 취소로인한 실경비 30달러만 환불해주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7만원 환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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