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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사냥 목표는 어디? "실탄 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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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사냥 목표는 어디? "실탄 쌓아두었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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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하반기에 공격적인 '기업 사냥'에 나선다.

롯데는 이를 위해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등 기업 인수합병(M&A)에 대비해 '실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하반기에 매물로 나오는 우량 기업에 대해 즉각적인 인수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은 10월 중순께 3억달러(약 3천400억원) 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롯데쇼핑의 사모FRN 발행에는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해 노바스코티아은행, 프랑스 BNP파리바 은행, 프랑스 투자은행 칼리옹, 싱가포르개발은행(DBS), ING 등이 신디케이션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이에 앞서 29일 일본에서 굿모닝 신한증권을 주관사로 110억엔(약 1천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불과 한달 사이에 4천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해외에서 끌어들이는 셈이다.롯데 측은 자금 조달목적에 대해 '운용 자금'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금리 등 조건이 유리할 경우 해외 자금조달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단순한 운용 자금 확보 이상의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하반기 M&A에 대비해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방침"이라면서 "하반기에 우량 기업이 매물로 나오면 즉각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현재 시중에서는 오비맥주 등의 매각설이 나돌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G그룹의 유통계열사, H그룹의 백화점 등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M&A 대상 기업을 지목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특히 제2롯데월드 건설을 위한 자금은 더욱 아니다"고 못박았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2006년 상장하면서 3조6천억원 가량의 현금 자산을 확보한 상황에서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현금 자산을 늘리고 있어 이 회사가 풍부한 유동성을 앞세워 하반기 공격적인 기업 사냥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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