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철-곽은주 아나운서 부부가 방송을 통해 18년 간의 결혼생활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KBS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은 '사랑과 전쟁'이라는 테마로 이들의 결혼생활을 소개했다.
서기철-곽은주 아나운서는 1990년 아나운서 선후배로 만나 2년여의 열애 끝에 1991년 결혼식을 올렸다.
곽은주는 "오전 7시 생방송이 있는 날 새벽 4시까지 돌아오지 않아 사고가 났다는 생각에 대학 병원 응급실 마다 전화를 했다"면서 "새벽 5시쯤 돌아 온 서기철이 바로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자신이 그렇게 늦게 들어왔는지도 모르더라"며 '애주가'로 유명한 서기철 아나운서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남희석이 "결혼전 애주가 서기철의 존재를 몰랐냐"고 묻자 곽은주 아나운서는 "아는 선배님이 귀띔은 했지만 설마했다. 결혼 전에는 남편보다 내가 술을 더 먹었기 때문에 남편보다 내가 술을 더 잘마신다고 생각했고 당시 눈에 콩깍지가 씌였었다"고 말했다.
서기철 아나운서는 "아내를 집에 데려다 주려고 마시지 않았다"며 "집에 데려다 주고 나서 마셨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서기철-곽은주 부부는 평소 서로에게 서운했던 마음도 털어놓았다.
곽은주는 남편 서기철에 대해 “가정에 오면 편히 쉬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말 수가 없는데, 가족이 가장 소중히 정성을 들여 가꿔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성적인 게 문제가 아니라 뭔가 응답이 있어야 덜 쌓일 텐데 그냥 아무 말을 안 한다. 지금보다 대화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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