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한나 기자] 인터넷 쇼핑몰서 사은품으로 받은 유명 브랜드의 자켓이 칫수가 엉망으로 붙어 있어 소비자가 불편을 겪었다. 알고보니 이 제품은 처음부터 사은품용으로 따로 제작돼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의 최모(여.53세) 씨는 지난해 11월 12일 롯데닷컴에서 남편의 거위털 자켓을 구매하며 이벤트 상품인 봄 후드자켓을 덤으로 받았다. 남편의 상의 사이즈인 110호를 신청했지만 봄을 맞아 최근에서야 꺼내본 후드자켓은 남편이 입기에 작았다.
후드자켓의 목부분에는 분명 ‘110’사이즈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지만, 찬찬히 살펴보니 허리 안쪽의 라벨에는 ‘105’사이즈로 표시되어 있었다.
최씨는 코오롱스포츠 고객센터에 이 사실을 문의했지만 ‘현재 똑같은 제품이 없다. 유사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최씨 남편은 다른 제품은 맘에 들지 않으니 동일 제품으로 교환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 씨의 남편은 “평소 105사이즈도 입는데 이 옷은 꽉 조여서 입을 수가 없다. 표시된 105 사이즈보다도 더 작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 씨 역시 코오롱이라는 유명 기업에서 이런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업체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최 씨가 받은 자켓은 코오롱에서 사은품용으로 따로 제작해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이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사은품으로 제작되었고 정상 제품에서도 가끔 라벨 실수가 발생한다. 사은품으로 제작되다 보니 더 신경을 못 쓴 것 같다”고 변명했다. 또한 “고객이 구매한 시점인 작년 기준으로 동일 제품의 사이즈가 남아있는지 확인중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상응하는 보상품으로 교환조치 하겠다. 이 품목은 기존 정상제품보다 사이즈가 작게 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는 품목별로 여러 협력 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며 이번에 라벨 불량으로 확인된 제품은 저지 소재의 후드티로 기능성 의류를 주로 생산하는 코오롱스포츠의 정상제품에는 동일한 제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